저희 집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올뉴모닝(모닝 TA)이 한대 있습니다. 중고차로 구매하여 5년 정도 직접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을 운행하면서 알게 된 장단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올뉴모닝(모닝 TA)
2. 장점
3. 단점
4. 정리하며...
1. 올뉴모닝(모닝 TA)
제 차를 기준으로 말씀드릴 예정이기 때문에 제차의 상태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제 차량은 12년식 올뉴모닝(모닝 TA) 모델입니다. 등급은 럭셔리 모델이었으며 구매당시 중고차 가격은 700만 원이었습니다. 옵션은 별다른 게 없이 엉따와 내비게이션, 주차감지센서, 인조가죽시트가 장착된 정도였습니다.
구매당시 킬로수가 5만이 안 되는 차량이라 동력 계통 상태는 매우 양호했습니다. 그리고 사제로 후방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주행목적이 온전히 출퇴근에 사용하는 차량이라서 혼자서 운행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작은 차량을 구매했었습니다.
2. 장점
1) 고속도로 통행료, 공용주차장 50% 할인
역시 경차의 장점으로 경제성이 있겠습니다. 그중 사용자에게 바로 와닿는 것이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용주차장 50% 할인 항목이 컸습니다. 하이패스카드를 경차로 다시 발급받아야 하지만 한 번만 해두면 민자고속도로 및 인천공항 공용주차장까지 50% 할인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국 여행을 갈 때는 공항 장기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택시 타는 것보다 저렴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2) 주차가 편함
차량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어디서든 주차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대형마트에는 경차전용 주차공간이 따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훨씬 적었습니다.
최근에 차량의 크기는 커지는데 주차선은 그대로인 곳이 많아 타고 내리기도 어려운 곳이 있는데 모닝은 그럴 걱정이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이게 큰 장점이라 사람이 붐비는 마트에 갈 때는 일부러 모닝을 가져가곤 했습니다.
3) 세금이 싸다
자동차세금이 엔진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다 보니 1000cc인 올뉴모닝(모닝 TA)의 세금이 매우 저렴했습니다. 저는 중고차로 구매하여 경감률도 있다 보니 5만 원이 안 되는 자동차세를 냈습니다.
4) 중고차로 되팔기 쉽고 가격 방어가 잘된다.
경차를 찾는 수요는 꾸준하고 심지어 외국에 수출도 많이 나가고 있어서 중고차로 되팔기 매우 쉽고 가격도 많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구매할 때 세금 포함하여 700만 원 정도였지만 여전히 엔카에서 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차량에 비하여 감가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5) 2인까지 운행한다면 충분히 큰 실내 공간
모닝이 외부에서 보기에는 매우 작아 보이지만 막상 탑승을 하면 비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특히 2명만 앞열에 탑승하는 경우라면 앞 좌석을 뒤로 최대한 빼면 중형 SUV 이상의 여유공간이 확보됩니다.
따라서 혼자 타거나 2인이 운행하는 경우는 절대 작은 차가 아닙니다.
6) 뒤좌석이 접히는 점
모닝의 트렁크는 매우 작지만 뒤좌석이 앞으로 폴딩 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큰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접는 자전거도 실어 봤는데 뒷좌석만 폴딩 하면 꽤나 여유로게 트렁크 공간에 들어갑니다. 패밀리카 용도로 많은 짐을 싣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닝으로도 충분히 큰 짐을 옮길 수 있습니다.
7) 정비가 편하고 부품이 저렴
시중에 팔린 대수가 많다 보니 쉽게 정비가 가능하고 차량의 부품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운행하기 매우 좋습니다.
3. 단점
1) 연비가 좋지 않다
연비가 고속도로 주행에도 15km/L에 불과하고 시내주행에서는 11km/L로 나쁜 편입니다. 차량 사이즈가 작아서 연비도 좋을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는 아반떼나 다른 중형차보다도 연비가 좋지 않습니다.
저도 실연비를 보고 처음에는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지 한참을 알아봤는데 다른 모닝도 이 정도 수준이어서 놀랐습니다. 경차라고 연비가 좋은 것이 아닙니다.
2) 고속도로 추월이 힘들다
고속도로에서 가속을 하고 추월해야 하는 경우에 가속력이 약해서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언덕이 있는 곳에서 뒤차가 바짝 따라온 경우는 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잘 나가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3) 경차를 무시하는 우리나라 환경
경차를 타면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는지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기를 하거나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변경을 하려 할 때 오히려 속도를 올려 방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쌍라이트를 켜며 빨리 가라고 보채는 차도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운전하면서 성격을 버리는 경우가 생기곤 했습니다.
4) 빈약한 옵션
최근 나온 더뉴모닝(JA)에는 충분한 옵션이 들어가 있지만 올뉴모닝(모닝 TA)에는 최신 차량의 옵션들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제가 구매한 차량은 사이드미러를 접어주는 기능이 없어서 주차하고 수동을 접어줘야 했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사설로 23만 원을 주고 개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안전옵션이나 편의 옵션이 많이 부족합니다.
5) 고질병
저의 올뉴모닝(모닝TA)에는 고질병이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풀리벨트 쪽에 귀뚜라미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개선품으로 바꿔서 달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연료호스를 푹신한 무언가로 다시 감싸주지 않으면 주행 중에 다다다닥 거리는 불편한 소리가 납니다. 원인을 한참 찾다가 올뉴모닝의 고질병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4. 정리하며...
정리하자면 경차에 대한 이미지로 좋은 연비를 노리고 올뉴모닝(모닝 TA)을 찾으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것입니다. 고속도로를 자주 다니거나 공용주차장 이용이 많은 분은 저렴한 유지비를 느낄 수 있지만 시내주행만 다니신다면 절대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가 매우 편하고 생각보다 실내가 넓은 점을 생각한다면 주차가 미숙한 분이 부담 없이 몰기에 적합한 차량입니다.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위 단점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올뉴모닝(모닝 TA)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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