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TM을 4년간 직접 운행하고 파악한 장단점을 정리해 봅니다.

저는 4인 가족의 패밀리카에 적합한 모델을 많이 알아보다 싼타페TM 7인승, 경유 차량을 2019년에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패밀리카 용도로 4년간 싼타페TM을 운행하면서 알게 된 이 차량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만약 싼타페TM을 중고차로 구매하려는 분들이 계시면 참고해 보세요.

본문

1. 내가 운행하는 싼타페TM
2. 장점 (직접 운행하고 느낀)
3. 단점
4. 마치며...

싼타페TM

 

1. 싼타페 TM

제가 운행한 차량을 기준으로 장단점을 설명할 것이기 때문에 제 차량의 옵션과 세부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차량을 2019년식 싼타페 TM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차량으로 7인승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유종은 당시에는 경유 차량 인기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경유를 선택했으며 옵션으로 8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 3, 스마트센스 2, Tech Plus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HUD와 주행보조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색상은 당시에 유행하는 쥐색을 골랐으며 19인치 휠을 기본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출고가격은 36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싼타페TM

 

2. 장점

제가 직접 4년간 운행하고 느낀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현대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차량의 실내를 잘 뽑아내는 점이 있는데, 싼타페 TM도 실내공간이 여유로웠습니다. 니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넘어갔는데 니로도 실내가 차량 사이즈에 비해 잘 나왔기로 유명한데도 싼타페TM은 비교할 수 없이 실내공간이 넓었습니다.

패밀리카로 실내 공간이 넓은 점이 좋았던 것은 두 아이가 있어서 유모차, 카시트, 킥보드를 자주 실고 다녀야 했는데 짐들을 쉽게 적재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2열의 폭이 넓은 편이라 배우자가 양옆에 아이를 태우고 가운데 타서 케어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펠리세이드 급으로 가실게 아니라면 싼타페TM 정도면 패밀리카로 만족스러운 실내 크기 였습니다.

2) 연비가 좋다.
지금이야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져서 인기가 없지만 구매 당시에는 경유가 200원가량 저렴해서 출고가도 200만 원이나 비쌌습니다. 경유의 장점이 연비가 좋다는 점인데 실제로 장거리 운행을 해보면 실연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처가가 있는 경북지역으로 장거리 운행을 해보면 기본 19~20km/L의 실연비를 항상 찍어줬습니다. 차량 사이즈를 생각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연비였습니다.

그리고 시내 주행에도 ISG 기능이 들어가는 경우는 11~12km/L 가량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3) 잔고장이 적고 수리가 편하다.
싼타페 차량이 현대차의 대표차량이라 그런지 잔고장이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고질병이 있어서 블루핸즈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그 외에는 잔고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고질병 문제는 단점 부분에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량을 수리해주는 서비스 센터가 많아서 예약 없이 방문해도 금세 수리가 되었고 부품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일반 서민이 운행하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4) 차량 이미지가 나쁘지 않다.
흔히 아빠차로 카니발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카니발에 대한 양카 이미지가 상당한 것을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싼타페TM은 양카 이미지도 없고 싼 차량이라는 이미지도 아닌 무난한 차량이라 좋았습니다.

현대차의 대표 SUV라서 친구들 만나러 가는 경우에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친구들에게도  싼타페 몬다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싼타페 정도의 실내를 가진 외제차를 끌려면 X5나 GLE 정도인데 이 정도 차량은 운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패밀리카로 싼타페 끈다면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5) 승차 인원을 고를 수 있다.
저희 차량은 일부러 7인승을 골랐습니다. 7인승을 고를 수 있는 차량이 많지 않은데 은근 이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하러 가거나 근거리에 여행을 가는 경우 저희 차량 1대로 함께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3열이 편한 자리가 아니라서 장거리 이동은 어렵지만 단거리 이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만약 부모님과 근거리에 자주 다닐 것 같다면 7인승 옵션을 꼭 넣으시면 좋겠습니다.

6) 디자인, 성능이 무난하다.
싼타페 TM의 최대 장점은 디자인이 그렇게 올드해 보이지 않으며 성능도 딱 무난하다는 점입니다. 패밀리카로 몰고자 한다면 이 정도 성능이면 딱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7명 모두 태우고 디젤 2.0 임에도 고속도로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으니 충분한 동력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제가 만난 사람치고 싼타페TM이 못생겼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신형 쏘렌토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UD, 주행보조 같이 최근에 출시하는 차에 있는 기능도 모두 들어가 있는 편이라서 기능적으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싼타페 TM의 계기판

 

 

3. 단점

1) 싼타페 TM 자체의 고질병이 있다.
운행을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고질병이 몇 가지가 있는데 수리를 해도 몇 년 지나면 또다시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앞유리에서 운행할 때 찌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알고 보니 글라스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유리에 맞닿은 글라스런이 경화되어 딱딱해지면 운행할 때 찌그덕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저는 수리를 했는데 수리하고 몇 년 지나면 재발하는 고질병이라고 합니다.

또한 경유 차량의 진동이 심한 편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보닛 고무 부품과 연료라인 홀더를 교체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진동이 올라오고 수리가 쉽게 안되는 고질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헬기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4만 킬로부터 들리기 시작하는데 연료펌프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비슷한 킬로수를 타면 재발한다고 합니다.
완벽한 차량은 없겠지만 이런 고질병 때문에 블루핸즈를 오가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겼습니다.

2) 내부에 싸구려 플라스틱 부품이 많다.
제가 익스클루시브 스페셜을 선택해서 그런 건가 했지만 더 윗등급을 타봐도 플라스틱 부품이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부품들이 생산시기에 따라서 유격이 조금씩 달라 겨울철 추운 날에는 찍찍거리는 잡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신경이 쓰이는데 위치를 특정하고 교체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시 여름이 되면 소음이 안 나다가 어느 특정시점이 되면 소리가 나는데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3) ISG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내 주행을 하는 경우에 ISG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연비가 떨어지고 정차 중에 승차감이 나빠지게 됩니다. 현대의 다른 차량도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 ISG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많습니다. 이건으로 블루핸즈를 방문했는데 여러 가지 조건이 많이 걸려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배터리 상태, 엔진 온도 등등. 어느 것 하나만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ISG가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4) 7인승의 뒷좌석이 좁다.
7인승을 고르신다면 3열은 성인이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어린이라면 상관없지만 성인이 앉는다면 무릎을 가슴까지 올리고 있어야 해서 장거리를 가기는 불가능합니다. 근거리를 이동하는 경우는 괜찮지만 장거리 이동까지 생각하고 구입한다면 실망하게 됩니다.

5) 겨울철 승차감이 많이 떨어진다.
가솔린 차량은 모르겠는데 싼타페TM 경유 차량은 겨울에 진동이 심한 편입니다. 물론 경유차량의 특징이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다른 경유 차량과 비교해도 그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시 초기에 이 문제로 현대차 본사 앞에서 시위도 했다고 합니다.

4. 마치며...

제가 4년간 직접 운행하며 느낀 싼타페TM 차량의 장단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저도 패밀리카를 구매하면서 여러 곳에 후기를 알아보고 샀는데요. 그때 생각이 나서 4년간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저는 이 차량을 패밀리카로 선택한 것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물론 100% 만족은 아니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만한 선택도 없다고 봅니다. 차량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