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뼈 골절로 수술, 치료, 재활을 직접 해본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사고를 당하면서 몸의 여러 곳에 골절상을 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복숭아뼈라고 알려진 부위를 다리 양쪽에 모두 골절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몇 달간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핀도 빼고 제법 걸어 다니는 수준으로 완치가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복숭아뼈 골절을 당하고 수술, 치료, 재활을 해보면서 알게 된 점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복숭아뼈 골절이란?
2.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3. 치료기간, 완치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4. 재활은 어떻게 했는가?

1. 복숭아뼈 골절이란?

복숭아뼈의 정식 명칭은 복사뼈라고 합니다.
이때 안쪽 복사뼈가 골절되면 내과골절, 바깥쪽인 경우는 외과골절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안쪽과 바깥쪽이 모두 골절되면 양과골절이 되고
만약 후방 쪽도 골절이 되었으면 삼과골절(삼복사 골절)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좌측은 삼과골절 진단을 받았고 우측은 외과골절이었습니다.

복숭아뼈 골절 엑스레이 사진

2.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복숭아뼈가 골절된 양발이 사고 직후부터 심하게 부어 부기 빠지기를 3~4일 기다렸습니다. 부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수술을 해도 피부 봉합이 안되기 때문이라네요.

부기 빼기

이때는 두 발을 거상하고 얼음찜질을 24시간 하면서 부기가 가라앉기를 마냥 기다렸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고 수시로 진통제 주사를 맞아도 그 고통이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양발 복숭아뼈를 모두 수술해야 해서 2번에 나누어서 진행을 했고 수술 부위가 넓은 편이라 전신마취를 했습니다.
수술시간은 마취까지 포함하여 3~4시간 내외였으며 골절 부위를 절개하고
내고정을 위한 플레이트와 핀을 박는 수술을 했습니다.

복숭아뼈 골절 수술

복숭아뼈 골절 수술

복숭아뼈 골절 사진

3. 치료기간, 완치기간 얼마나 걸렸나?

수술하고 왼쪽다리는 한 달간 깁스를 하였고 체중부하가 금지되었습니다.
다른 한쪽은 피부상태가 워낙에 안 좋아서 깁스를 하지는 못하였는지만 임시로 사용이 가능한 탈착식 기브스를 차고 생활했으며 역시나 체중부하가 금지되었습니다.

기브스 착용하고 거상

두 달 이상 체중부하가 금지되면서 휠체어로 겨우겨우 생활했습니다.
수술 부위로 전기자극이 수시로 있어서 자기 전에는 항상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자야만 했습니다.

수술은 한 복숭아뼈는 2달이 지난 이후부터 골진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여 3달 차가 되었을 때는 뼈가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복숭아뼈 골절에 대해서만 생각해 본다면 완치에 필요한 시간은 수술, 치료, 재활까지 6달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부위도 다친 곳들이 많아서 시간이 더 들었습니다.)

깁스를 하는 동안에 근육소실이 커지고 발목이 굳어지면서 정상적인 보행으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재활의 시간이 걸렸음도 참고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금속 내고정 장치의 제거 수술을 해야지 완치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일 년 이상 소요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4. 재활은 어떻게 했는가?

재활을 위하여 아래 5가지 치료를 받았습니다.
재활을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하느냐에 따라서 완치의 시점이 많이 달라집니다.

1. 도수 치료: 치료사 분이 관절의 각도를 내주기 위해 발목을 풀어주고 꺾어줍니다.

2. 물리치료: 전기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했고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경감되었습니다.

3. 무중력보행기: 걸음걸이가 어색한 상태라서 한 달 이상 무중력 보행기라고 불리는 중력 조절 보행 재활 시스템(Anti-Gravity Treadmill)을 사용하고 걸음걸이를 교정했습니다.

이걸 사용하면 체중부하를 줄여서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상태에서 걸음걸이를 보면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무중력 보행기

4. 근력강화 운동: 발목강화, 종아리, 허벅지 운동을 꾸준하게 해 주며 소실된 근육을 다시 키웠습니다.

5. 발 족욕: 발바닥에 있는 인대가 짧아져 불편함이 느껴져서 저녁에 발 족욕을 하며 발에 느껴지는 불편을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