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핀 제거 수술 꼭 해야 하나요? 핀제거 수술, 입원, 치료 직접 경험한 내용 알려드려요!

골절되었던 다리에서 금속 내고정핀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입원, 치료하는 과정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과연 금속핀을 꼭 제거해야 하는지도 사례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핀제거 수술 꼭 해야 하나?
2. 핀제거 수술 경험담
3. 핀제거 후 주의점

 

핀제거 수술에서 빼지 못한 핀,  핀제거 자국들

 

1. 핀제거 수술 꼭 해야 하나?

골절이 되어 내고정 수술을 해본 분이라면 수술의 부담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몸 안에 있는 금속 물질을 빼고는 싶은데 끔찍했던 수술의 고통을 생각하면 그냥 살아도 되나 싶기도 하지요.

실제로 핀제거를 하지 않고 살아도 본인이 불편하지 않다면 의학적으로는 상관없다고 의사들은 이야기합니다. 미국에서도 수술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제거 수술을 잘 안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으로 저렴하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 제거 수술이 유리한 사례가 많습니다.

핀제거 수술을 권유하는 사유는
1. 금속 고정물이 관절 운동에 불편을 주는 경우
2. 추후 인공관절 가능성이 있는 부위에 삽입된 금속 고정물인 경우
3. 얇은 피부 부분에 있어 일상생활 시 통증이 있는 경우
4. 금속 고정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
5. 사고 시 큰 부상을 염려하여 환자가 요청하는 경우

저는 1번과 3번의 사유로 제거할 수 있는 모든 핀은 제거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빼는 것에 리스크가 있다고 하는 2곳에는 결국 제거를 못하고 평생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금속 핀제거를 하지 않는 경우는 아래와 같은데,

1. 신경이 위치한 안쪽을 수술해야 해서 신경 속상 위험이 있는 경우
2. 뼈가 워낙에 약해져 제거 과정에 골절의 위험이 있는 경우
3. 수술한 지 오래되어 핀에 부식이 생겨 제거가 안될 것으로 보이는 경우
4. 마취에 부담이 있는 경우(나이, 기저질환 고려)

저는 1번의 경우에 해당하는 곳들은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신경마비 리스크가 커서 평생 가지고 살게 되었네요.

결론은 수술한 부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꼭 제거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제거하지 않는 부위도 생깁니다.

핀이 몸속에 있어도 공항에서 울리는 소재가 아니라 큰 불편이 없을 거라 하더군요.
다만 몸 안에 이물질이 있는 게 영 찝찝하긴 합니다.

위 내용 고려하셔서 우리나라는
수술비용도 저렴하니 가급적이면 핀을 제거하고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핀제거 수술 경험담

저는 양발에 있는 핀을 한 번에 빼는 수술을 했습니다. 하반신 마취를 해도 되고 전신마취를 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수술부위가 넓어 전신마취가 중간에 깨지 않을 것 같다고 하여 전신마취를 했습니다

수술 전날 입원해서 엑스레이, 피검사, 항생제 검사를 했고 자정부터 금식을 했습니다.

핀제거수술 소요 시간은 핀 하나당 10분~20분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양발 핀을 제거하는 데는 마취 포함 두 시간 미만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수술 이후 바로 걷지는 못하고 반기브스를 하루동안 해둬서 거상하고 얼음찜질을 했습니다.
골절 수술때와 같은 부분을 더 작게 그대로 절개해서 상처에 따른 흉터를 최소화해주었습니다.

수술 2일 차부터 아프지만 발을 디디는 게 가능했습니다.

보통 핀제거만 하면 3박 4일 입원하고 수술 2일 차부터 퇴원해도 된다고 하네요. 저는 다른 수술도 같이 받아 일주일을 채우고 퇴원했습니다.

퇴원 직전의 드레싱 모습

2일에 한번 근처 정형외과에서 수술 부위 소독을 받았고 정확히 14일이 되는 날에 실밥을 뽑았습니다.

물에 닿는 것을 실밥 뽑고 2일 후에 가능했습니다. 재활은 딱히 필요하지 않고 바로 걸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술부위에 대하여 두 번째 수술이라고 상해보험의 수술항목 지급이 되지는 않는 다고 합니다. 다만 실비인 경우는 약관에서 정한 기간 안에서는 보장되었습니다. 

3. 핀제거 수술 이후 주의점

가장 큰 주의점은 수술 부위 염증 관리입니다. 피부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환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가급적 물에 닿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여성분이라면 켈로이드성 흉터가 생기지 많도록 신경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핀제거를 하면 뼈에 구멍이 많은 상태로 약해진 상태입니다.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고 한 달 이후 구멍이 조금씩 채워진 이후에나 스포츠 활동을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핀제거 이후 뼈에 구멍이 생긴 모습

겨울철이라면 빙판길에 쉽게 재골절이 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재골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