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저는 산업재해 사고로 온몸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온몸이 부러졌다는 표현은 너무 많은 부위에 골절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경골, 비골, 삼과, 거골, 종골, 대퇴골, 척골, 요골, 주상골, 수지 골절까지... 한 부위만 부러져도 고생스러운 부위를 한 번에 모두 부러져서 지금도 회복 과정에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두 아들과 공원을 산책하고 외식도 다닙니다. 제가 치료받는 과정에서 경험한 골절 영양제 정보를 공유합니다.
다발성 골절 환자의 신체적 어려움
제가 다친 부위는 왼다리(삼과 골절, 경비 인대), 오른 다리(거골 분쇄골절, 종골 골절, 주상골 골절, 경골 골절, 비골 골절, 대퇴골 골절, 후외방인대 파열, 전방십자인대파열, 피부 괴사), 오른팔(척골 골절, 요골 골절, 수지 골절)입니다.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10명분 부상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한 달 동안 침대에서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전신마취 수술을 3번을 했습니다.
3달 동안 누워만 있으니 엉덩이와 다리에 욕창이 생겨 살이 썩기도 했었지요. 어느 것 하나 스스로 하지 못하고 밥도 혼자 먹을 수가 없어서 가족이 먹여줘야만 했습니다.
골절 부위가 많다 보니 밤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잠을 청해야 할 정도로 아픔의 순간들이었습니다. 두 다리와 한쪽 팔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 골절 부위를 불로 지지는 것 같은 고통이 몇 달간 계속되었습니다.
다발성 골절 환자의 정신적 어려움
몸이 아프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황에 처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밤에 악몽을 꾸고 작은 것에도 화가 나고 우울하고... 많은 골절환자들이 겪는 문제지요.
극복을 위한 노력
이런 시기에 골진이 안 나와서 재수술을 하네마네, 뼈이식 수술도 염두해둬야 하네... 피부가 괴사 된 부분이 안 살아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누워있는 환자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나마 거상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몸에 좋은 영양제를 찾아내서 꾸준히 섭취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다친 지 14개월 만에 예전의 일상으로 많이 돌아왔습니다. 비롯 남은 수술이 2차례가 있지만 아이들과 공원에 산책 가고 운전도 해서 리조트에 캠핑도 가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회복되는 데 있어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 부분들이 분명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첫 번째 노력이 바로 회복에 도움 될만한 영양제를 꾸준하게 빠지지 않고 복용한 것입니다.
다발성 골절 환자로 내가 먹은 영양제들
침대에 누워서 각종 유튜브, 골절환자 카페를 기웃거리면서 찾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였습니다. 이런 영양제가 저의 회복에 도움이 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보던 정보를 이제는 직접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칼슘과 비타민D : 당연한 거지만 뼈의 생성을 돕도록 칼슘과 비타민D를 챙겨 먹었습니다. 여러 곳이 골절된 만큼 충분한 양을 섭취하였습니다. 다만 칼슘이 체내에 쌓이면 혈류를 막을 수 있다고 하여 복용 기준치를 준수하여 섭취하였습니다.
2. 홍화씨환: 홍화씨환에 있는 유기 백금이라는 성분이 뼈의 결합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그 외에 리그난, 세로토닌 같이 생리활성 성분이 있어서 조골세포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꾸준히 복용하였습니다.
3.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 MSM: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는 연골이나 인대 같은 연부조직도 함께 손상되게 됩니다. 저 역시 인대를 함께 다쳤기 때문에 이런 연부조직을 이루고 있는 대표 성분인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과 MSM을 복용하였습니다.
4. 보스웰리아와 초록입홍합: 골절이 되면 관절을 함께 다쳐서 움직일 때 고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저도 악소리가 나도록 재활하며 굳은 관절을 풀기 위해 노력했었네요. 이때 꾸준히 먹은 영양제로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보스웰리아와 초록입홍합입니다.
5. 포스테오 주사 : 골다공증 환자 치료 주사로 알려진 포스테오는 뼈가 파괴되는 속도에 영향을 주는 부갑상선 호르몬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이 주사를 4달 정도 맞으면서 뼈가 사라지는 속도를 늦춰줘서 비수술로 유지한 거골과 종골 골절이 회복되어 갔습니다. 분쇄골절로 몇 조각이 나버린 뼈였는데 수술 없이 유합 된 걸로 봐서는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비급여에 주치의 소견이 있어야 구매가 가능하지만 절박한 마음에 매일 주사를 맞았고 그만한 효과를 얻었다고 봅니다. 가격이 한 달 치가 30만 원 정도로 비쌌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다발성 골절이 발생하고 절망과 우울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결국 작은 노력이 모여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영양제들이 과학적으로 저희 회복에 도움이 안 되었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저런 희망과 노력이 모여서 지금의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절박한 마음으로 정보를 찾아 헤매던 제 모습이 생각나서 저도 제가 복용했던 영양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찾아보신다면 저처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부디 희망을 가지고 회복하셔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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