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 부위에 다발성 골절을 당했는데요. 그중에서 오른쪽 발의 종골 골절이 회복에 오래 걸렸습니다. 종골 골절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치료 기간, 재활치료 방법, 후유증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종골 골절
종골은 발 뒤꿈치 뼈를 이르는 말인데요. 뒤꿈치 뼈인 만큼 보행 과정에서 많은 체중부하가 가해지는 중요한 위치입니다. 이곳이 골절되면 뼈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내고정장치를 이용해서 고정을 하는 수술을 많이 합니다.
낙상사고나 외상에서 의하여 뒤꿈치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이 종골에 골절이 생기고 발이 엄청 아파오게 됩니다.
제가 종골 골절을 당해보니 골절 직후 바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다음날부터 발이 퉁퉁 부어서 신발이 안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다리 부위에 생기는 골절 중에서도 가장 치료기간이 길고 후유증도 남는 악독한 골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골 골절 완치 기간
골절의 상태가 분쇄골절인지 단순 사선 골절인지, 내고정술을 했는지 보존치료를 했는지에 따라서 치료기간이 많이 차이가 나지만 제 경우를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종골이 3조각으로 나뉘었고 종골 위의 거골과 이복사에도 분쇄골절이 생겨서 종골까지 수술을 함께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어차피 3달간은 발을 절대 디딜 수 없는 상태라고 발목만 수술하고 종골은 깁스를 하고 보존치료를 받았습니다.
종골에 골진이 나오는 시점이 거의 3달~4달가량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골절된 발을 땅에 절대 디디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뒤꿈치 쪽이 심장에서 멀어 골진 나오는데 오래 걸린다고 하네요.
골진이 나와서 뼈의 외곽이 붙어가면서 보행연습을 했고 그럴듯한 정상적인 보행은 6개월가량 걸려서야 가능했습니다. 그 이유는 보존치료 기간에 발목과 아킬레스건이 굳고 딱딱해져서 발을 디딜 때에 어머어마한 고통이 생겨 정상 보행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8개월쯤 되어서 CT를 찍어보니 종골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거의 유합이 되어간다는 소견을 받았고 그 사이에 물리치교, 도수치료를 열심히 해서 정상 보행에 가능한 발목 각도를 확보하고 나서야 일상으로 겨우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8개월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종골 골절 재활치료 방법
저는 3가지 재활 치료를 꾸준하게 받았습니다.
1. 온열치료: 환부에 적외선을 쬐서 혈액순환을 돕는 법
2. 전기치료: 환부에 전기 자극을 주어 다친 내부 조직의 회복을 돕는 법
3. 도수 치료: 환부를 물리적 자극을 주어 엉켜 붙은 조직을 풀어주고 관절의 각도를 회복하는 법
물리치료를 받다 보면 당장에 효과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통증이 완화되고 조금씩 부기가 빠지며 딱딱하게 굳은 뒤꿈치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수 치료는 처음에는 매우 아프고 힘들지만 받으면서 관절의 각도 회복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보행을 위해서는 관절 각도가 중요한 만큼 도수치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골 골절 후유증
8개월차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골절된 지 1년 3개월이 된 지금 시점에도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발을 디디지 못한 기간 동안 발바닥의 내재근들이 약해져서 보행 시 미세한 통증이 생기고, 뒤꿈치가 딱딱해서 뒤꿈치가 닿는 경우도 통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마치 뒤꿈치에 조약돌을 넣고 걸어 다니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발 사이즈도 작아졌습니다. 좌우 발 사이즈가 확연히 다릅니다.
그래서 여전히 족욕기를 이용해서 밤에 풀어주고 있고 신발은 뒤꿈치가 편한 스케쳐스 아치핏 고워크만 신고 있습니다.
종골 뼈가 회복되더라도 뼈 주위에 인대나 연부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에 이런 후유증이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1년 3개월간 치료를 해보니 아주 천천히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통 2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후유증이 사라진다고 하니 아직 7~8개월은 더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장시간 동안 종골 골절을 회복하며 심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할까라는 의문으로 나름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도움받았습니다. 저의 회복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를 바라며 직접 체험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쾌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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