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 재활을 직접 경험한 후기를 알려드릴께요.

사고로 무릎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습니다. 인대가 파열되고 아직은 젊은 나이인지라 십자인대재건술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타가건으로 재건술을 했습니다. 파열, 수술, 재활 과정에서 알게 된 저의 경험기를 작성해 봅니다.

무릎 부상시 멍들고 부은 모습

 

전방십자인대란?

저도 다치기 전에는 전방십자인대란게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다치고 나서 찾아보니 무릎의 안정성을 위하여 무릎 상, 하부를 X자 모양으로 잡아주는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라고 부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인대가 없다고 해도 걸어 다니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여 저는 골절이 된 부위를 먼저 치료하고 나중에서야 십자인대재건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걷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없이 살아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만약 저 인대가 없으면 무릎이 많이 흔들리고 무릎 연골에 손상이 가면서 나중에는 퇴행성 관절염을 달고 살거나,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지게 된다네요.

간혹 나이가 정정하신 어르신이 다친 경우는 인대가 없이 사시라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

저는 타가건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용하는 인대가 자가건, 타가건이 있는데 자가건은 본인의 신체에서 인대를 떼어내서 사용하는 것이고 타가건은 사체에서 인대를 추출해서 사용하게 된다고 하네요.

자가건을 사용하는 경우는 신체의 다른 부위도 건드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본인의 신체조직인 만큼 거부반응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타가건은 신체 다른 부위를 건드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지만 다른 사람의 조직을 쓰는 만큼 거부반응이 있을 확률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교수님께서 정해주신대로 타가건으로 수술했습니다.
수술은 무릎 위아래 뼈에 구멍을 뚫고 그 안으로 인대를 대각선으로 넣고 금속 고정물로 고정해주는 방법입니다.

제 무릎사진을 보면 뼈에 대각선으로 구멍을 나있는 것과 금속 고정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2시간 이내에 끝나는 수술이고 총 입원기간은 일주일이었으나 보통 수술하고 2일 이후 퇴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퇴원 시는 보조기를 차고 걸어서 나왔습니다.

무릎 십자인대 재건술로 생긴 구멍 사진

 

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상처

 

전방십자인대 수술 엑스레이(무릎에 금속고정물)

 

 

전방십자인대 보조기

수술을 하고 나면 무릎 위아래를 잡아주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생활하게 됩니다.
보조기 가격은 30만 원선으로 싸지 않으니 만약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분은 먼저 구매하고 병원에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보조기의 역할은 수술하고 6주 차까지 이식한 인대의 강도가 매우 약해지는 시기인데 이때 충격이 가해지면 다시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보조기를 이용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게 됩니다.

저는 보조기를 4달간 착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잘 때는 빼고 자도 된다고 하네요. 다만 보행 시는 무조건 착용하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릎 사용각도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제한하지 않고 풀어주셨습니다.

 

무릎 보조기 착용 모습

전방십자인대 재활

수술하고 일주일 후부터 무릎을 꺾어주는 CPM장비를 사용하였습니다. 첫 일주일은 90도까지 무릎 굽힘 각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무릎을 완전히 펴는 것이라고 하여 수시로 눌러서 펴주었습니다.

2주일이 지나 실밥을 풀고는 100도까지 올려서 무릎을 꺾었습니다.
4주 차까지 120도를 만들면 된다고 하여 일주일에 10도씩 각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에 부기가 남아있고 통증이 있어 냉찜질을 수시로 하고 물리치료(전기, 온열)를 받았습니다.

무릎에 남은 금속고정물은 수술 1년 경과시점에 제거해줘야 한다네요. 시간이 지나면 금속고정물 있는 곳에 불편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무릎 꺽어주기 운동. CPM 중인 모습

 

 

마치며...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부상이라고 하는데 회복까지 6달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안전하게 천천히 재활하고 회복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께서도 건강하게 회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