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가이스트로 단독주택 건축 고민하는 이유

저는 화성시 택지지구에 단독주택용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온전히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토지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러고 단독주택에 대하여 공부하다 이번에 자이 가이스트가 출시되어 알아봤습니다. 어떤 점이 눈의 띄었는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자이가이스트 이거 뭐지?

목차

1. 자이 가이스트(XiGEIST)
2. 자이 가이스트를 좋게 보는 이유
3. 자이 가이스트를 망설이는 이유
4. 마치며...

자이 가이스트(XiGEIST)

자이가이스트 주택 (출처: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

자이 가이스트(XiGEIST)는 GS건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패브 단독주택 브랜드입니다.
GS건설은 자이라는 브랜드로 수많은 아파트를 공급하여 널리 알려진 건설 대기업이지요. 이런 대기업에서 단독주택 사업을 시작했고 들고 나온 방식이 공장에서 정교하게 사전 제작 하는 방식인 프리패브 방식입니다.

프리패브 방식이 뭐지?
프리패브는 Prefabrication(프리패브리케이션)이란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미리(Pre) 제작(Fabrication)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택에 필요한 대부분의 건축 재료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서 들고 오는 방법입니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작업만 진행하기 때문에 작업 일정이 짧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그냥 조립식 주택 아니야?
프리패브 방식이 조립식 주택에 포함되어 국내에서는 인식이 좋지 못한 게 사실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조립식 주택이라 하면 샌드위치 패널로 급하게 만드는 가건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장 건축 방법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 프리배브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도 건축을 준비하며 프리패브를 알아보면 샌드위치 조립식 주택에서나 발생한 안전문제, 이음부의 하자를 이야기하며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럼 자이 가이스트는 뭐가 다른데?
동일 방법에 대하여 13,000채 이상의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럽 목조주택 전문 브랜드 'Danwood' 사를 GS건설에서 인수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독일의 최첨단 생산설비를 도입해서 부품의 유격을 최소화했으며 자재의 등급도 고급 단독주택 수준으로 시공된다고 합니다. 정교하게 목재를 제단 하기 때문에 이음부 하자가 없고, 현장 시공 일정이 간소화되어 건축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이가이스트 공장(출처: 자이가이스트 홍보동영상)

 

자이 가이스트 좋게 보는 이유

1) 건축 기간이 짧다.
공장에서 사전에 조립되어 나오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공기간이 짧습니다. 단독주택을 현장 시공하면 날씨 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건축기간이 많이 늘어나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일정이 정확해야 자금, 이사 계획도 제대로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은 좋아 보이네요.

2) 대기업이 진행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프리패브 방식으로 단독주택을 시공해 주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 업체들도 상당한 건축 실적을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예비 건축주의 입장에서 보면 회사의 규모에서 오는 신뢰성은 대기업이 높은 게 사실이네요. 집이란 게 하자보수 기간이 길고 이 기간 동안 적절한 보수가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데 대기업에서 건축한다면 조금 더 시스템이 좋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3) 건축비가 합리적이고 급변동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여러 선택사항이 있지만 35.9평이 2억 중반대에서 후반대에 가능하다고 하니 자이 가이스트의 건축비는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일반 건축비가 평단 700 이상이 형성된 상황에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건축 과정에선 급변하는 자재 가격, 일정 지연으로 추가 비용을 요구받는 경험담이 많던데 자이 가이스트는 그럴 가능성이 없는 점이 좋아 보입니다.

4) 자이 브랜드를 사용한다.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최상위권인 자이라는 네이밍을 단독주택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GS건설에서 브랜딩을 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하고 품질 관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브랜딩 작업은 자이 가이스트로 건축한 주택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자이가이스트 마크(출처: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

5) 사업 초기이다.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면 프로모션이 있고 입소문이 중요한 시기 이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됩니다. 지금 건축을 결정하게 된다면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받는 혜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이가이스트 프로모션(출처: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

6) 현장 인부들과 기싸움하지 않아도 된다.
집을 짓고 나면 10년은 늙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기술이 부족한 현장 기술자가 건축주의 의도와 다르게 시공하면서 발생된 많은 갈등 사례를 들었습니다. 최근 건축 현장에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경험이 부족한 외국인 노동자로 이런 경험이 더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현장에 죽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집 짓는 게 엄청난 스트레스였다고 들었습니다. 자이가이스트라면 최소한 이런 경험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자이 가이스트 망설이는 이유

1) 사업 초기이다.
역설적이게도 이게 장점이면서 단점이 되겠습니다. 사업초기라 프로모션도 있고 입소문을 위해 더 신경을 쓰겠지만 사업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내 집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생긴다면 어찌 될지 먼저 건축한 분들의 경험 후기를 알 수 없는 사업 초기란 현시점이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2) 내 입맛대로 설계할 수 없다.
단독주택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나만의 주택을 꿈꾸게 됩니다. 나만의 주택이라 함은 내부 평면부터 자재, 수도꼭지 하나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자이가이스트가 어느 정도 선택권을 주겠지만 프리패브 방식이 이런 요구를 모두 충족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자이가이스트 35.9평 평면(출처: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

3) 목조주택에 대한 고민
목조주택에 대한 장점을 많이 홍보하지만 목조주택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장마철이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오래 사용해도 관리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나 이어서 만드는 공법으로 어느 정도 유격이 생기면 뒤틀림이나 수축으로 인한 변형이 더 생기지 않을지, 그 틈새로 곤충이 서식하게 될 여지는 없는지 염려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4) 프리패브치곤 고가이다.
물론 자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왔고 사용하는 자재나 설비가 다르더라도 동일하게 프리패브로 건축을 진행하는 다른 업체와 비교해서 가격이 더 비싼 면이 있습니다. 그만큼의 가치를 제공해 줄지에 대해서 건축주들에게 충분히 납득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시공 후기가 없어서 주저하게 합니다.

5) 단열에 대한 고민
자이 가이스트가 글라스울을 비롯한 다양한 단열재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단독주택 건축하게 되면 가장 돈을 아끼지 않고 신경을 쓰는 게 단열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준까지 단열을 기밀하게 해 줄지, 흔히 이야기하는 패시브하우스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 달성되는지 수치적으로나 경험적인 이야기를 알지 못해 고민입니다.

자이가이스트 주택 내부 모습(출처: 자이가이스트 홍보영상)

마치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획일화된 아파트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공간을 가진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코로나와 층간소음을 경험하면서 이런 공간을 갖게 되길 소망하게 되었고 자이가이스트에 대한 뉴스를 보자마자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위에 정리한 점들 때문에 더 고민하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고 단독주택을 건축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 정리해 봤습니다.

GS건설에서 미래를 보고 단독주택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위에 제가 망설이는 부분을 잘 해소하여 건축주들의 선택지를 넓혀주게 되길 희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이가이스트란 이름이 참 이쁜데 사업 초기 입소문 잘 나서 미래 우리 집도 맡기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상으로 자이 가이스트로 단독주택 건축을 고민하는 이유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