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경량 휠체어를 골절환자가 6달 사용한 내돈내산 후기

다발성 골절을 당해 6달간 미키 경량 휠체어를 사용했습니다. 휠체어를 렌트하거나 구매해서 타더라도 환자에겐 편한 휠체어를 찾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글에 제가 미키 경량 휠체어를 직접 사용하며 느낀 점을 서술해 보겠으니 환자분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휠체어 구매 시 고려

1. 사용자 체구: 성인 남성이 사용할 것인지 여성인지에 따라서 사용이 편한 사이즈를 생각해야 합니다.

2. 다친 부위: 다리를 다쳤고 거상을 해야 한다면 발받침을 앞으로 고정할 수 있는 휠체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목을 가누기 어려운 경우는 목까지 받쳐주는 휠체어를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다친 부위에 따라 휠체어의 종류를 달리 선택해야 합니다. 발받침이 고정된 제품, 양옆 사이드가 위로 열려서 침대에 올라가기 편한 제품 등등 그 특징들이 다양하니, 환자의 다친 부위를 고려하여 휠체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3. 사용 장소: 주로 병원 통원 시만 사용한다면 차량에 잘 실리고 가벼운 제품으로, 언덕을 가거나 활동적인 생활을 한다면 뒤에 밀림 방지가 되고 베어링이 튼튼한 제품을 찾아야 합니다.

4. 금액대: 비싼 활동형 휠체어는 가격이 수백만 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쉽게 구매하긴 현실적으로 곤란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저렴한 것을 사면 몸도 불편한 상황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합니다. 내게 꼭 필요한 기능을 하면서도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아야 합니다.

미키 경량 휠체어

제가 구매한 휠체어 모델명은 MTWSW 43J였습니다. 좌석의 높이가 435mm로 키가 177cm인 성인 남성이 쓰기에도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무게는 13.5kg으로 와이프가 혼자 접고 차량에 실을 수 있는 스펙이었습니다. 실제로 통원 치료를 다닐 때 와이프가 SUV 트렁크에 접어서 실었다 빼주곤 했습니다.

미키 경량 휠체어 스펙

제가 이 휠체어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아래 3가지입니다

1. 무게가 가볍다
이 휠체어는 프레임이 알루미늄으로 이뤄졌기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저렴한 휠체어를 네이버에 많이 팔고 있는데 직접 휠체어를 사용해 보니 무게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꼭 프레임 소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싼 것은 알루미늄이 아니라 철제로 프레임이 되어있어서 매우 무겁고 차량에 싣거나 보관할 때 고생합니다.


2. 다양한 형태로 접힌다.
저는 다리에 골절을 입어서 휠체어에서 침대로 바로 옮겨 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좌우 손잡이 부분이 완전히 열려야 쉽게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이 휠체어는 좌우 손잡이가 완전히 뒤로 열리기 때문에 환자가 침대로 가던지, 화장실에서 변기로 이동할 때 너무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발 지지대도 분리가 되고 접을 수 있었습니다. 침대 사이로 좁은 공간을 이동할 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좌우 손잡이가 뒤로 연리는 모습

 

휠체어의 발 지지대가 접히는 모습

 

등받이가 접히는 미키휠체어

이런 사소한 접는 기능들이 몸이 불편한 환자 입장에서는 아주 아주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3. 중고거래 매우 쉬움
휠체어는 치료가 끝나면 보관하기 쉽지 않아 중고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미키 휠체어는 중고매매가 상대적으로 아주 쉬운 편입니다. 골절을 당한 기간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인지도 있는 미키 브랜드로 저는 구매했습니다. 치료가 끝나며 다른 환자에게 팔 생각입니다. 중고가를 생각하면 한 달 3만 원씩 주고 의료기기 업체에서 렌트해 쓰는 것보다 더 저렴합니다.

마치며...

이 미키 경량 휠체어를 타고 골절을 잘 회복했습니다. 접는 기능을 적절하게 써서 낙상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휠체어답게 밀어보면 베어링의 굴림이 병원에서 빌려주던 철제 휠체어와 비교도 안되게 가벼웠습니다. 다만, 누군가 브레이크를 잡아줄 수 있는 기능이 빠진 것은 아쉬웠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고 중고로 팔더라도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