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골, 요골 신경 마비가 회복된 제 경험담입니다!
사고로 척골, 요골에 골절이 발생했고 금속으로 내고정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 척골과 요골의 신경도 함께 손상이 되어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마비 증상이 왔습니다. 신경 마비가 회복되어 가는 제 경험담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요골, 척골 신경 마비란?
2. 회복 과정은?
3. 멘탈 관리는?
1. 요골, 척골 신경 마비란?
손목과 팔뚝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존재합니다. 이 뼈들 주위에 요골신경과 척골신경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신경들이 손가락 끝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요골과 척골이 골절되는 상황에서 신경들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도 골절이 되면서 요골, 척골 신경이 손상되었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1) 손목 전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2) 척골 신경 손상으로 새끼손가락에 저릿한 감각 이상이 생기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3) 요골 신경 손상으로 엄지 움직임이 제약되고 따봉자세가 안되었습니다.
저는 척골 손상이 큰 편이라 그쪽과 연관이 있는 새끼손가락에 저릿하고 내 살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있었습니다.
- 요골 신경 손상: 손목, 엄지, 검지, 가운데 손가락 관련
- 척골 신경 손상: 네 번째와 새끼손가락 관련
2. 회복과정
신경이 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을 듣고 감각이 돌아오기만 계속 기다렸습니다.
다치고 한 달가량이 흘렀을 때 안 움직이던 새끼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쯤 손목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갔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한 달이 흘러서야 신경이 회복되는 징조가 보였습니다.
그 후에도 절대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매일 손 주변에 물리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전기자극을 주어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도와준다는 전기치료를 매일 했습니다. 그리고 온수, 냉수 찜질을 해줘 감각에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으니까 두 달쯤 되어서야 안 들리던 손목이 위로 조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도 같이 좋아지기 시작해서 파르르 떨리기는 하지만 어설프게 따봉 자세를 따라 했습니다.
한번 엄지손가락이 좋아지기 시작하니 손목과 엄지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힘이 들어갔고 이후 한 달 만에 손목이 다 올라갈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다만, 척골 신경이 이어져 있는 새끼손가락은 다친 지 일 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손가락 끝이 얼얼하고 완전히 구부러 지지 않네요.
손목, 엄지와 연결된 요골 신경은 3달 정도 걸려서 회복이 되었지만 새끼손가락과 연결된 척골 신경은 일 년이 넘어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3. 멘탈 관리
신경 손상이라는 것이 언제 회복될지 의사들도 장담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개인마다 회복 속도에 차이가 심하다고 하네요. 저도 언제쯤 손가락이 움직일까 낙담하고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이 더디다고 낙남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경의 손상정도를 알 수 있는 근전도 검사를 한 번씩 하면 수치적으로 회복이 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한데 치료과정에 지치신다면 이 검사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모쪼록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