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주공 8단지 15평 투자 후기 (역세권 1억대 소형아파트)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만수주공 8단지에 대한 투자 후기입니다. 15평의 소형 투룸 아파트를 사고팔며 느낀 장단점을 직접 투자를 해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서술해 보겠습니다. 

 

1. 만수주공 8단지 소개

1990년도에 완공된 1440세대의 나름 대단지의 아파트입니다. 평수가 15평과 18평으로 소형 평수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위치는 인천지하철 남동구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기 때문에 역세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수주공 8단지 위치

아파트 구조는 15평, 18평 모두 1990년대 지어진 전형적인 주공 2룸 구조입니다. 방 사이즈만 차이가 날뿐 구조는 동일합니다. 원룸보다는 좋지만 동선이 매우 아쉬운 복도식 구조입니다. 

만수주공 8단지 구조

만수주공 8단지 내부 모습

내부는 인테리어를 새롭게 했다면 괜찮지만 인테리어를 한 적이 없다면 새시가 나무로 되어 있는 등 거주하기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2. 만수주공 8단지 장점

1. 역세권 : 비록 인천지하철 2호선이긴 하지만 '남동구청역'과는 도보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일산까지 연장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확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광명역까지도 연장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왔지만 지금은 제2 경인선이라는 신규 노선이 등장하면서 수요가 겹칠 수 있어서 실행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2. 초품아 : 단지 내부에 장수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단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등교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건널목 없이 초등학교에 갈 수 있는 점은 이 단지의 매우 큰 장점입니다.

3. 가까운 중학교, 고등학교: 만성중학교와 만수고등학교가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 통합 재건축 기대감: 바로 옆에 임대아파트인 만수주공 7단지가 있는데 8단지와 통합하여 재건축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투자자가 유입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정부의 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은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기대감만으로도 시세를 올려준 점이 있습니다. 

5. 인천대공원 : 인천에서 가장 큰 공원인 인천대공원이 도보 20 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로 10여분이면 동물원 쪽 입구로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무료로 갈 수 있는 대형 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큰 장점입니다.

6. 남동구청: 바로 앞에 위치한 역 이름인 '남동구청역'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근에 남동구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동구청에서는 행정 편의시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담도담 같은 장난감 대여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 만수주공 8단지 단점

1. 평수: 15평과 18평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자녀가 크면 단지 내에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더 넓은 평수가 있는 다른 단지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2. 만수주공 7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만수주공 7단지는 임대아파트로 관리는 잘되고 있지만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근처 정자에서 낮부터 술을 마시는 등의 행위가 자주 보였습니다. 초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3. 주차난: 90년에 지어진 아파트답게 지하주차장 없이 지상 주차로만 이루어졌으며 저녁시간이면 이중 삼중 주차까지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입주민간 불화가 생긴 경우도 목격되었습니다. 

4. 정수사업소: 아파트 뒤편 큰 도로를 건너면 미추홀 참물 홍보관이 있고 여기에 정수 사업소도 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등의 지도엔 표시가 안 되는 보안시설이지만 808동 복도에서 보면 상당히 큰 정수 시설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만드는 시설인 만큼 여름철에 약간의 물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5. 빈약한 주변 상권: 아파트 주변으로 변변한 상가 시설이 없는 편입니다. 남동구청역 인근에 상가들이 있지만 생활에 필요한 상가들을 이용하려면 3 지구 쪽으로 15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4. 투자 후기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일 때 만수주공 8단지를 구매하여 월세를 주었습니다. 역이 완공되면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인천지하철이 인천 내에서만 운행하는 지하철이다 보니 막상 완공 이후에도 큰 시세 상승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다행인 점은 초등학교를 품고 있어서 그나마 신혼부부나 저학년 가정에 임대수요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동안 매매시세가 정체되었다가 역세권 개발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가 외부에서 유입되어 시세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이 단지의 역세권 개발은 만수주공 1~6단지에 비해서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지지분도 그렇고 임대아파트와 함께 진행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때문에 재개발을 기대하고 투자하기보다는 수도권 역세권에 1억대의 가격으로 투룸 아파트를 구매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90년도 LH가 건축을 해서 그런지 건물은 참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곳입니다.